공인중개사 시험 재도전 비용과 동차 전략
2025년 제36회 공인중개사 시험 1차 합격률은 약 25.5%, 2차 합격률은 약 22.3% 수준으로 공시됐다(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 응시자 수는 28만 명을 넘겼다. 그중 동차로 두 차례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비율은 한 자릿수에 머문다. 1차를 본 뒤 2차에서 무너지는 사람도 많고, 동차로 나섰다가 2차만 다시 잡는 사람도 많다.
이 글은 그 갈림길에서 흔히 묻는 질문 두 가지에 답한다. 다시 처음부터 할 것인가, 2차만 집중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을 비용 기준으로 보면 어떤 차이가 나는가.
다시 보는 사람의 두 갈래
한 번 떨어진 사람의 패턴은 크게 둘이다. 1차만 붙고 2차에서 떨어진 부분합격자, 그리고 동차로 나섰다가 둘 다 모자랐던 동차 도전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차 합격자에게 다음 해 1차 면제를 준다. 즉 1차만 붙어 둔 사람은 2차만 다시 보면 된다. 부담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구조다.
동차로 떨어진 경우는 다르다. 1차 면제 혜택이 없으니 다음 해도 1차 2차를 모두 본다. 시간을 다시 두 배로 써야 한다는 뜻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두 번째 도전자의 약 30~40%는 일과 병행하느라 1차에만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다. 일단 1차를 안전하게 통과시켜 다음 해 2차에 모든 자원을 쏟는 분할 전략이다.
이게 더 현실적인 이유는 시간 단가에 있다. 직장과 병행하는 사람의 평균 주간 가용 학습시간은 약 18시간 수준이라는 게 통념이다. 동차로 6과목을 다 끌고 가려면 한 과목당 주 3시간이 채 안 된다. 1차 두 과목에 같은 시간을 쓰면 과목당 주 9시간이 나온다. 합격선이 60점인 점을 감안하면 후자가 훨씬 안정적이다.
비용으로 본 세 가지 길
응시료부터 짚는다. 큐넷 공시 기준 공인중개사 1차 응시료 1만 3,700원, 2차 1만 4,300원. 동차 응시 시 2만 8,000원이다. 시험 자체 비용은 사실상 부담이 아니다. 부담은 학습 비용에서 갈린다.
| 준비 방식 | 대략 비용(연) | 특징 |
|---|---|---|
| 독학 + 기본서 | 15만 ~ 30만 원 | 교재 5~6권, 기출문제집 포함 |
| 인강 패스 | 40만 ~ 90만 원 | 1년 무제한, 강의 200시간 이상 |
| 오프라인 학원반 | 200만 ~ 400만 원 | 주말반 기준, 모의고사 포함 |
메가랜드, 에듀윌, 박문각 같은 대형 인강 업체가 광고하는 합격반 패스가 50~80만 원 선이다. 오프라인 종합반은 그 네 배에서 다섯 배. 두 번째 도전이면 이미 한 차례 교재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부분합격자의 비용 효율은 인강 단과 + 자체 복습 조합에서 가장 좋게 나온다. 보통 25만 ~ 40만 원 수준에서 2차 4과목을 다시 잡을 수 있다.
동차 재도전자가 1차 분할 전략을 잡는 경우는 더 단순하다. 1차 두 과목만 인강으로 보면 15만 ~ 25만 원 선. 다만 다음 해에 2차 학습비가 또 들어간다. 2년 합산 60만 ~ 90만 원 정도다. 시간을 사는 비용으로 보면 동차 무리하는 것보다 분할 쪽이 합리적인 구간이 있다.
학원비가 비싼 진짜 이유
오프라인 학원반이 인강보다 다섯 배 비싼 건 강의 자체 때문이 아니다. 학원이 제공하는 부가 자원이 핵심이다. 주 1회 모의고사, 첨삭 답안지, 약점 진단 리포트, 그리고 같은 시기에 공부하는 동료. 마지막 항목이 사실상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 혼자 인강만 듣다가 시험 3개월 전 무너지는 패턴이 가장 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원이 정답은 아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료를 보면 자격시험 학원 수강자와 인강 수강자의 합격률 격차는 5~8%p 정도다. 가격 차이를 메우기엔 좁은 격차다. 두 번째 도전자라면 이미 학습 습관이 있으니 그 격차는 더 줄어든다. 본인이 첫 번째 도전 때 어떤 환경에서 실패했는지를 먼저 짚어야 답이 나온다. 의지 부족이었으면 학원, 정보 부족이었으면 인강, 시간 부족이었으면 분할 전략 쪽이다.
한 가지 더. 메가랜드가 네이버 지식파트너로 활동하는 것을 본 사람이 많다. 메가스터디 계열이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에 특화된 별도 브랜드다. 큐넷에서 공식 공고를 직접 확인하고 학원 광고 문구는 부차 정보로 보는 게 안전하다. 응시 자격, 시험 일정, 합격 기준 같은 1차 정보는 큐넷(q-net.or.kr) 한 곳에서 끝낸다. 이 글에서 다룬 비용 비교는 2026년 5월 기준 공시 가격과 운영자 1차 검증을 합산한 값이다. 두 번째 도전이라면 비용보다 시간을 먼저 계산하는 쪽이 결과가 더 좋게 나오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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