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세 개로 매달 생활비 10만 원 줄이기
월급날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한숨을 쉰 지 사흘도 안 됐는데 장보기에서 5만 원이 나간다. 그런데 같은 가게에서 같은 장바구니를 들고 온 옆 사람이 4만7천 원에 계산을 끝낸다. 비결은 거창하지 않다. 결제 전날 상품권을 미리 충전해 둔 것뿐이다.
5월이 좋은 이유
온누리상품권이 평소 7% 할인인데, 5월 동행축제 기간에는 10%로 올라간다. 중소벤처기업부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10%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1인당 구매 한도는 30만 원이다. 6일 이후로는 7%로 내려가지만 한도가 100만 원으로 늘어나 한 달 총합 최대 130만 원까지 충전 가능하다.
서울사랑상품권도 5월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총 1,500억 원 규모로 발행된다. 상반기 구 지역화폐 추가 발행이 5월 초에 몰리는 자치구도 많다. 세 가지 상품권의 충전 타이밍이 한 달 안에 겹치는 게 5월의 특징이다.
온누리상품권 - 전통시장 지출 담당
전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이마트·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사용처에서 빠지지만, 동네 정육점·생선가게·쌀집·소형 마트·개인 식당은 대부분 해당된다. 자주 가는 시장이나 가게가 가맹점인지 여부는 온누리플레이스 앱 지도 기능으로 동 단위까지 조회할 수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제로페이 또는 온누리플레이스 앱에서 충전한 뒤 QR로 결제한다. 지류 상품권은 농협·우체국 창구에서 살 수 있는데, 명절이 아닌 기간에는 할인 없이 액면가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웬만하면 디지털 버전을 쓰는 게 낫다.
10% 할인 구간은 1~5일 딱 닷새뿐이다. 30만 원 한도를 넘기면 자동으로 7%가 적용되는 게 아니라 추가 구매 자체가 막히니, 5월 1일 오전에 먼저 충전해 두는 순서가 중요하다.
서울사랑상품권 - 일상 소비 담당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온누리상품권이 닿지 않는 영역을 서울사랑상품권이 채운다. 오프라인용은 서울 시내 48만 개 가맹점에서 쓸 수 있고, 5% 선할인에 2% 페이백이 붙어 실질 7% 할인이다. 동네 카페, 미용실, 헬스장, 편의점처럼 온누리상품권으로 쓰기 어려운 소비에 잘 맞는다.
온라인용은 서울배달+ 땡겨요와 e서울사랑샵 전용인데, 10% 선할인에 5% 페이백을 합치면 최대 15%다. 매달 배달 지출이 30만 원이라면 4만5천 원이 절약되는 셈이니, 배달 앱을 이미 쓴다면 플랫폼만 바꿔도 차이가 난다.
5월은 출생연도 2부제로 운영된다. 홀수 연도 출생자는 낮 12시, 짝수 연도 출생자는 오후 3시부터 구매 가능하다. 발행량이 수백억 원씩 풀리지만 수요도 많아서 당일 한두 시간 안에 품절되는 경우가 잦다. 서울시 경제 소식 페이지를 미리 북마크해 두면 발행 일정 공지를 놓치지 않는다.
지역화폐 - 구별로 쓰는 10%
서울사랑상품권이 광역 서울 단위라면, 각 자치구가 따로 발행하는 구 지역화폐는 그보다 좁은 망이다. 노원사랑상품권, 강동사랑상품권처럼 구마다 앱이나 카드가 다르다. 사용처도 해당 구 관내 소상공인 가맹점으로 제한된다.
2026년 기준 서울권 할인율은 10%다. 비수도권은 13%, 인구감소지역은 최대 15%까지 올라간다. 월 구매 한도가 기존 7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어난 것도 올해 바뀐 부분이다. 단 대형마트·백화점·프랜차이즈 상당수는 가맹점에서 빠져 있으니, 자주 가는 곳이 가맹됐는지 앱 지도에서 먼저 확인해야 실망이 없다.
서울사랑상품권(광역)과 구 지역화폐 둘 다 받히는 가게도 있다. 한 결제에서 두 개를 동시에 긁을 수는 없으니 잔액이 적은 쪽부터 먼저 소진하는 순서를 정해 두면 편하다.
실제로 얼마가 빠지나
온누리·서울사랑상품권·지역화폐를 항목별로 나눠 쓰면 서울 기준 월 110만 원 지출에서 약 12만 원을 줄일 수 있다.
전통시장과 소형 슈퍼에서 30만 원을 온누리로 쓰면 3만 원이 빠진다. 동네 식당·카페 등 50만 원에 구 지역화폐 10%를 쓰면 5만 원. 배달·온라인 식료품 30만 원을 서울사랑 온라인권 15%로 처리하면 4만5천 원이 남는다. 세 개를 합치면 12만5천 원이다.
연말정산까지 더하면 숫자가 조금 더 올라간다.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는 소득공제 40%가 적용되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4인 가구는 각 상품권 한도 안에서 지출 규모가 더 크니 월 20만 원 이상도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지출을 늘려서 한도를 채우려 하면 역효과다. 어차피 쓸 돈을 상품권으로 바꾸는 게 전부고, 그 이상은 없다.
5월 충전 순서
처음 세 가지를 동시에 굴리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타이밍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순서를 한 번만 정해 두면 이후에는 훨씬 수월하다.
- 5월 1일: 온누리상품권 30만 원 선충전 (10% 적용 구간, 5일까지)
- 5월 4일 또는 11일: 출생연도 맞춰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당일 충전
- 구 지역화폐 앱 확인 후 잔액 없으면 추가 충전
- 월말: 사용 기한 짧은 지역화폐 잔액 먼저 소진
세 개를 한꺼번에 굴리는 게 처음엔 낯설어도 두어 달 지나면 자동으로 손이 간다. 어떤 상품권이 본인 소비 패턴에 맞는지는 하나씩 써봐야 안다. 맞지 않으면 그냥 두면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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